소소한 일상

플랫폼 이사 서비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Homez 2024. 10. 14. 12:09

 

본가에서 가져올 물건은 쇼파, 침대, 그리고 대형 액자..

 

전통가구라서 보양이 필요할 것 같아서 반포장 이사 형태를 선택했고

 

약300 km로 이동거리가 멀어서 플랫폼 이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하시는 분들간의 팀웍, 견적담당자의 내용 전달 누락, 현장에서 딴소리 하기 등등...

 

일반 이사보다 위 부분이 플랫폼 이사에서 좀 더 우려되긴 하였으나,

 

옮길 짐이 단순하니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견적 상담하시는 분이 상세하게 묻고 사진도 보내주면서 비대면이지만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설명했다.

그래서 조금은 안심했다.

 

출발지에서 사다리차, 기사님, 도움1인, 도착지에서 기사님만 하고 짝궁이 투입하여 돕는 것으로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용달차량만 부르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나의 우려는 총 집합체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아마 다음에 한다면 현장에서 사다리차에 올리고 포장하는 도와주는 사람 2인을 섭외하고

사다리차, 용달차를 따로 알아봤을 것 같다.

 

 

처음부터 이사 전문 작업자 분이 아닌게 너무 티가 났고

포장 부터 짐 운반, 사다리차 옮기는 것, 짐 싣는 계산까지 뭔가 엉성했다.

현장에 배치된 도움 1인은 보자마자 상황파악이 된건지 하차만 담당이라고 오만 인상을 쓰며 현장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다.

 

고가구라 파손우려를 했건만 전달되지 않았고

뽁뽁이 하나 달랑 들고 나타나서

액자만 포장하려해서

가구 모서리마다 보양을 직접하고

그나마 한 포장도 엉성해서 다시 보완 포장하고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을 진행하는 내내 하게 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구슬러서 일을 하긴 했지만

사고안나고 짐 옮기고 끝났다는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리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곳곳에서 도와주러 와서 망정이지...

초기 계획대로 나혼자 현장에 있었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아마도 내가 낸 계약금(약 30%)가 플랫폼 회사의 수수료 인 것 같고

나머지가 일하시는 분들 인건비였던 것 같다.

어찌저찌 말을 하다보니 대략 수수료 요율이 보였다는...

 

 

기존 이사 업체가 워낙 깜깜이고 

일회성인 서비스다 보니...

플랫폼이 합리적이고 좋을 것 같으나

소개와 연결까지만 합리적인 포장을 하고

실제 서비스는 기존과 거의 같은 느낌이랄까

오히려 수수료만큼 더 서비스 질만 떨어진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컨텍 품을 줄일 수 있었던 건 확실히 장점이었다.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땐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실제 작업자에게 상황을 전달해야 

그나마 플랫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 같다.

나머지는?

글쎄 복불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