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아침이 주는 선물
Homez
2024. 11. 14. 07:48
탁 트이는 곳으로 이사하고
아침마다 일출을 보는 호사를 누린다.
언젠가 남해로 내려가신 친구 부모님 댁에 놀러 갔는데
그날의 밤하늘은 정말 가슴 벅찼다.
아! 별이 쏟아진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나도 모르게 떨어질까 봐 눈을 감게 되는 신기한 경험
시골집에서는 아침의 참새 지저귐도
비가 오고 눈이 오는 풍경도
그 냄새도
당연하기만 했고
지천에 깔린 풀,
너무 자연스럽게 널브러진 자연이 천지인지라
오히려 매끈한 건물과 전자장비에만 눈이 갔다.
그 마루에 앉아있으면 별똥별도 볼 수 있고
은하수도 보였다는데
정말 몰랐다.
그 흔한 조형물도 없이
문 열면 다른 집 건물 창문이 보이는
여백이라곤 찾기 힘든
팍팍하고 인색한 서울에 치이다 보니
(좀 더 여유 있고 잘 정비된 곳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자연 그대로의 널브러짐도 이뻐 보이고
널찍한 공간도 심심함이 아닌 여유로 다가왔다.
한강을 찾고 공원을 찾고
강원도로 떠나는 이유일 거다.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지만
이러는 과장 가운데 느끼는 것은
나를 이해하고
이리저리 조금씩 기울며
내가 원하는 것의 균형점을 찾기까지
움직일 것 같다.
참! 그 균형점을 빨리 즐겁게 찾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감사다.
일상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