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입원한 상태에서 미지에게 건내는 말
늙은 나도 이렇게 두려운데..
나는 그 다음 대사는 기억하지 못한다.
엄마가 쓰러졌을때
22살
엄마는 뇌의 절반 기능을 잃었다 했지만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서는
예전의 모습이었다.
다만 더 위축되고
미안해하고
미안해하는 그 모습이 선하다.
그래도 꽃같이 활짝 웃으셨다.
미지가 힘겹게 열었던 그 문을
엄마는 얼마나 열었던 것일까?
그 마음을 모르고
그저 엄마니까 하며 투정부리고 철없던
내가 가끔 참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