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이는 곳으로 이사하고 아침마다 일출을 보는 호사를 누린다. 언젠가 남해로 내려가신 친구 부모님 댁에 놀러 갔는데 그날의 밤하늘은 정말 가슴 벅찼다. 아! 별이 쏟아진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나도 모르게 떨어질까 봐 눈을 감게 되는 신기한 경험 시골집에서는 아침의 참새 지저귐도 비가 오고 눈이 오는 풍경도 그 냄새도 당연하기만 했고 지천에 깔린 풀, 너무 자연스럽게 널브러진 자연이 천지인지라 오히려 매끈한 건물과 전자장비에만 눈이 갔다. 그 마루에 앉아있으면 별똥별도 볼 수 있고 은하수도 보였다는데 정말 몰랐다. 그 흔한 조형물도 없이 문 열면 다른 집 건물 창문이 보이는 여백이라곤 찾기 힘든 팍팍하고 인색한 서울에 치이다 보니 (좀 더 여유 있고 잘 정비된 곳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자연 그대로의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