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광역지하철 이야기(2)

Homez 2024. 11. 20. 22:48

광역지하철은 태생적 특성상
기존의 노선을 고려하여 더 깊게 파내려갈 수 밖에 없다.

서울지하철의 평균 심도는 10~25미터 수준이지만
광역은 30-60미터다.
아파트로 따지면 10~ 20층 수준이다.

그럼에도 에스컬레이터가 기본이고
(계단은 없는 곳이 많다. 어차피 계단은 힘들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엘리베이터는 인색하다.
10~20층 아파트 계단 앞에서 교통약자 아닌 사람 누구인가?


 
여기서 한가지 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많이 들겠지만
결국은 도시 경쟁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노후화되는 도시에 활력을 주고
젊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새 생명을 품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외곽을 넓혀 공간을 제공하고 다시 도시로 모이게 하고
그래서 활력과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단순화해서 그렇지 나이는 상관없다.
사람들이 모인다는 게 핵심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길 위에서 쓰러지지 않게
그 에너지가 길 위에서 다 소모되지 않게
10~20층 아파트를 걸어서 이동하게 하거나 
10~15분을 기본적으로 대기해야하는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하다.
 
애초 계획부터 이런 옵션을 기본으로 설계하는 건 게으른 기획과
더딘 고민과 실행력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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