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아일랜드장 구성을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 후기를 많이 찾아보았다.
어렵게 결심해했는데 두고두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는 짧게 전반적인 느낌을 살펴보는데 좋았고, 상세한 내용은 블로그 글이 좋았다.
(유튜브는 중복된 정보가 많고 필요한 것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시킨다)
아무래도 초보자인 눈에는 예쁘고 감성적인 포인트에 눈을 빼앗기다 보니 불필요한 탐색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이케아 아일랜드 장으로 결심을 굳히고 나서
가장 큰 걱정은 아일랜드장의 고정, 지지에 관한 부분이었다.
이케아 직원이 바닥 고정을 해야 한다고 한 이유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정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없는지 검색했다.
친절한 비주언니
바닥고정을 하지 않고 사용한 예는 위의 유튜브와 상판 조리대를 잘라서 ㄱ자로 만든 사례(다시 보니 못 찾겠음)가 있었다.
여하튼 '되겠다!' 결론을 내렸다.
이 산을 넘으면 오랫동안 호환이 되는 부품들을 제공하는 이케아를 통해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기에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바로 착수했다.
다 해놓고 보니 이걸 이렇게까지 고민했나 싶지만
낯선 대상은 늘 처음부터 모르는 것 투성이기에 어렵고 많이 헤맨다.
이케아 주방장은 본체 박스, 서랍, 도어, 그 외 부속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체 박스는 메토드(METOD)
서랍은 막시메라(MAXIMERA), 엔헤트(ENHET) 두 종류가 있다.
그 외 부속품으로는 커버 패널, 도어, 손잡이, 다리, 걸레받이, 레일 등이 있다.
이케아에서 위 이름으로 검색해 보면 단품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METOD 메토드 / MAXIMERA 막시메라' 이런 식으로 반조합식의 구성도 검색결과에 보이는데
이런 조합으로 이렇게 구성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면 된다.
처음엔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서 주문해야 하는 줄 알고 한숨이 나왔었다.
그럼 어떻게 주문하면 될까?
이케아 상단의 '플래닝&체크 서비스' - '주방 플래너' - '주방 플래닝 및 디자인' 으로 들어가보자.
공간 설계 앱과 유사한 느낌의 화면이 나타나는데, 공간모양을 선택하고 나면
(아주 거장한 설계가 아니라 단일 제품 구성 수준이라면 고민하지말고 그냥 선택하자)
여기에서는 원하는 제품을 조합하여 나만의 가구 디자인을 구성해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동일한 메토드 본체 3개와 상판1개 나머지 서랍 구성이기 때문에
본체와 서랍을 하나 구성하고 복사를 2번하여 붙인 후 상세 디자인을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했다.
'편집'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품을 뺄 수 있고, 기본 옵션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여 구성할 수도 있다.
다만 기본 옵션을 수정하면 '복사'는 안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본 틀을 복사해 두고 세부 편집하기를 권장한다.
'열기', '닫기' 등 메뉴를 통해 가구의 세부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도 있다.
기본 구성은 밖에서 봤을 때 깔끔하게 위아래 2개 서랍으로 구성하고
상부 이너 서랍은 낮은 높이(L)를 하나 넣을까, 두 개 넣을까, 중간 높이로 할까 하다가
여러모로 활용성이 나을 거라 판단해서 중간 높이 서랍 하나만 설치하기로 했다.
손잡이는 튀어나온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고, 위치를 잡고 다는 게 좀 까다로울 것 같아서
손잡이가 필요 없는 '복스토르프'로 선택했다.
주방 플래닝을 활용하면 좋은 점이라면,
- 구성을 생각해 보면서 상상할 수 있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유튜브 실제 활용사례를 보며 내가 원하는 것을 좀 더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원하는 만큼 조합했을 때 비용을 알 수 있다(사실 우측 상단의 비용을 확인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 실제 설치에 필요한 구성품은 물론이고 그 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설치 키트까지 주문 목록에 알아서 추가된다.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초보자인 만큼 최대한 기성품으로만 가능한 구성을 계획했다.
추가적인 재단 필요 없이 기존 제품을 단순하게 조립하면 되는 구성이다.
이케아 조립방법은 설명서가 워낙 잘되어 있지만 그래도 처음이라 미리 살펴보는게 안심이 되었는데,
아래 유튜브가 큰 도움이 되었다.
미노팸DIY
조립맨
주문서 작성
대략의 스케치를 마치고 매장에 방문하니.. 또 마음이 갈팡질팡하고 주문서 작성이 막막했다.
그래서 주방 코너 직원의 도움을 받아 주문서를 작성했다.
직원의 질문에 대답이 자꾸 막히고 갈팡질팡했지만 결정을 내려야 하니 하나씩 선택하고 결정 내렸다.
제품 재고 확인
주문서를 작성하고 나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당연히 모든 제품이 매장에 있을 거라는 예상이었다.
나의 경우 없는 부품이 전체 구성에 아주 치명적인 것 같지는 않았고,
연말 휴가기간동안 먼저 조립해보면서 감을 잡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없는 것은 제외하고 바로 픽업하는 것으로 주문을 진행했다.
재고가 없는 물품은 주문서 별지에 작성하여 프린트해 두었다.
택배서비스도 고민하였으나 연휴에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픽업해서 들고 왔다.
아! 이 때 또 한번의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는데
승용차에 상판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신랑의 개인기로 최대한 대각선으로 구겨넣어 겨우겨우 들고 왔다.
주문 제품의 부피가 있다면 택배 일정까지 계산해서 택배서비스를 받거나(비용은 구체적으로 모르겠다;),
SUV 이상의 차로 운반할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과정을 거치고 보니
주문서 작성할 때 구성을 좀 더 하고 싶은 맥시멈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과감하게 추가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미개봉 상태면 반품이 가능하다.
(개봉을 한 상태라도 부분적으로 감액하고 반품도 가능한 것 같다. 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다.)
서랍 하나정도를 완성해 보고 다시 시뮬레이션을 하다 보면 내게 맞는 느낌이 더 감이 온다.
확신이 오지 않으면 나머지 서랍은 큰 골자만 조립하고 물건을 채워보면서 다시 시뮬레이션해 볼 것 같다.
또 하나 놀란 부분이 있다면
그릇을 어떻게 정리할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 않았을 리 없는데 생각보다 너무 허술하게 상상했다는 부분이 나를 한번 더 놀라게 했다...
나의 필요와 욕구를 내가 잘 알아채지 못한 채 뭔가 막연하게 구상하고 실천에 옮겼구나
내가 상상했던 필요와 욕망이 실제와 괴리가 많았구나를 느끼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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