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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인가? 가족이 머무는 곳. 잠자는 곳. 몸을 보호하고 쉬어 가는 곳 가면을 벗고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곳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곳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충전하는 곳 힘들어도 맞잡은 손으로 헤쳐나가는 곳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 곳 즐거움을 나누는 곳 함께 하는 기쁨을 알아 가는 곳 나에게 집이란 작은 우주요 작은 세상이요 출발점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2

광역지하철을 대하는 기본 자세

서해선, 김포골드라인, 경인선, 공항철도… 8호선, 7호선, 3호선, 4호선, 1호선 도시가 공중부양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하철이 촘촘히 생기고 있다. 광역철도까지. 오고 가는 교통편을 검색하며 배차간격을 확인한다. 시간표를 외운다. 환승 최적 루트를 찾는다(엘베 적극이용) 자리가 니는 최적 칸은 포기한다(차량이 적어서 없다) 서울은 한 정거장 사이 이동 간격이 2-3분이다. 가령 3정거장 남았네 하면 대략 8-9분 남았다는 의미다. 그런데 광역은(물론 광역 특성마다 다르다) 4-5분이다. 별차이 없는 것 같은데 몸의 반응은 다르다. 멍때리다 어디지 하면 아직도 가는 중이네? 이런 느낌? 3 정거장 남았네? 하는데 12-14분이 남았다. 이런. 자주 이용하는 시간대 시간표를 외워야 한다. 아까비..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경기도에서 출퇴근하기

경기도로 이사하고 20일이 지났다. 아주 잠깐 언니와 함께 파주에서 6개월간(?, 주관적인 기간이다. 그보다 더 짧았는지도 모르겠다) 살아본 적은 있다. 자취생은 경기도에서 굳이 다닐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체력이 약한 나로써 가능한 옵션이 아니었다. 체력이 인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이건 아니구나! 하고있는 돈을 모두 긁어 마이너스 통장의 힘을 조금 빌어 그 길로 집앞의 PT 샵에 등록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20일을 버텨냈다. 첫 한주는 '해방일지'를 몸으로 체득하며 왜 주인공들이 그런 대사를 읊었는지 생생하게 경험했다. ㅠ.ㅠ 매일 아침에 출근해서 30분을 몽롱하게 앉아 있다가 30분간 최적의 루트를 찾아..

사는 이야기 2024.09.04

부동산

부동산(不動産)은 움직여서 옮길 수 없는 재산으로 동산의 반대말이다. 흔하게 사용하던 단어라서 크게 그 뜻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동산'이라는 용어는 엄청 낯설다.가건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박스는 '동산'에 속한다.'동산'에 금전, 채권 등도 포함된다고 하니까 사전적인 의미가 더 이해는 되지만 여전히 내게는 어색한 단어다.  민법 제99조에 따르면 토지 및 그 정착물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건물은 토지와 구조적으로 완전 분리되고 독립적으로 활용되는 독립정착물로 본다.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서울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장착한 '집' 개념이 적었다.지방의 소도시에서 집이 없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또 약간의 '선택'과도 비슷한 측면도 있다.물론 좋은 집은 적지만 그렇다고 좋지 않은 집에 대한 거부감..

부동산 눈뜨기 2024.05.15

수납장

수납장을 바꾸고 싶어졌다. 오래됐다. 15년간 사용했으니 2-3년간 잠깐 사용할 목적으로 이마트에서 구매한 아이다. 흔들거리고 판자도 들썩이는데 처음부터 단단하게 잘 고정된 아이가 아니었고 안에 플라스틱 서랍장을 잘 넣었더니 꽤 쓸만해졌다. 그런데 새집으로 이사갈때는 짐을 옮기다 부서질것 같다. 우리집엔 살림 경력에 비해 골동품이 많아서 이 정도면 아직 중간급이다. 20년도 넘은 책장이 있고 20년되어가는 잠옷도 있다. 무려 30년이 되아가는 공간박스도 있다. 쓰고 보니 나란 사람 참… 회사에서 엄청 싫어 하겠다. 수납장 이미지를 검색한다. 화이트 톤으로 예뻐보이는데 예전처럼 당기는게 없다. 물건을 자주 바꾸지 않으니 오래써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튼튼한 걸 찾게 된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왜 꼭 ..

소소한 일상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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